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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고양이와 살며 느끼는 행복 중 하나..

 

 

다람이는 새벽녘에 내가 침대에 누우면 내 곁으로 오긴 하지만..

그 외의 시간들에는 거실에서 쉬고 잘 때가 많다.

그래서 겨울 들어서서는 거실에 요를 깔고 그 위에 전기 매트, 그 위에 카페트, 그 위에 이불..

이렇게 깔아두었다.

그러면 다람이는 이불 속에 들어가 베개를 베고 잠을 자곤 한다.

 

그러다 다-행복이라가 뛰고 놀면 슬며시 일어나 주변에서 지켜보거나..

장난을 걸어오는 녀석이 있으면 잠시 장단을 맞춰주며 우다다를 함께하기도 한다.

 

 

그러다 거실이 조용해지면 다시 제자릴 찾아 잠에 든다..

 

 

 

이렇게 따로 있는 때가 많은 다람이를 위해..

내가 늦은 밤까지 작업을 할 때면.. 가끔 조용히 나가서.. 곁에 잠시 누워준다..

이때는 다-행복이라가 곤히 잠든 것을 확인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루루 따라나오기 때문에..

 

 

 

잠이 들었다가도 내가 곁에 가서 누우면 골골송이 시작된다.

마치...

"오늘도 수고했어요.. 내 곁에 와줘서 고마워요.."

그러는 것처럼...

 

 

 

시선을 맞추며 골공송을 부르다..

슬며시 내 손을 할짝거리기도 하고..

 

 

그루밍해주는 것도 어찌나 조신하신지..

그루밍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골골송...

 

실제로 치유의 힘이 있다는 고양이의 골골송...

 

 

 

 

 

다람이를 위해 곁에 누웠다가..

이 달콤한 골골송을 들으며 어느 틈에 나도 몰래 내가 스르르~ 잠에 들기도 한다..

최고의 자장가이자 힐링송...

 

세상.. 그 어떤 음악이 이보다 더 나를 흐뭇하고 평온하게 할 수 있을까..

 

 

 

내가 고양이와 함께 살며 느끼는 행복 중 하나...

이런 달콤한 골골송을 매일 들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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