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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우리 다소의 크리스마스 선물..

다소야~ 크리스마스도 가까웠는데.. 뭐 선물 같은 거 없어?

 

선물은 집사가 줘야 하는 거 아니냐옹~

 그런 게 어딨어~ 난 늘 선물하잖아~

먹거리며.. 잠자리며.. 

 

아웅~ 그런 건 집사의 선물이 아니라 의무다옹~ 

그런 것도 모르는 집사와 살아가는

내 신세가 한심하다옹~

그렇게 외면을 했지만.. 뭔가 찜찜했는지..

한참 생각에 잠겨있더니..

 

갑자기 자기 몸을 싹싹 씻고는..

 

고개를 반짝 쳐듭니다~

자~ 여기 있다옹~

뭐?

 내가 바로 선물이라옹~~

 

그리곤 한술 더 뜹니다..

 

 집사가 어디 가서 이런 품격 있고 고상한 선물을 받겠냐옹~

얼마나 선물을 못 받고 있음 나한테 선물을 요구하겠냐옹~

ㅡ.ㅡ;;

 

우리 다소가 아직 모르나 봅니다.

집사도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그것도 이렇게 고상한 선물을...

 

그런데... 조..조.. 아래에 깔린 것은... 과..자..들..

아무래도 이걸 보내주신 분이 제 손가락도 도톰하게 만들고 싶으신가 봅니다!ㅋ

 

마음의 양식을 드렸더니..

곧바로 되갚아버리는 반칙을 저지르셔서..

순간..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란 말이쥐~~"

라고 호통을 치고 싶었으나...

엽서에 적힌..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는 마종기 시인의 싯구에.. 마음을 녹여..

우리의 마음이 흐르는 길이라..

그리 여기며 감사히 받았습니다.

 

우리 다소가 제 대신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 다소는..

그 자체로 저에게 큰 선물이기도 합니다.

다소가 없었다면..

고양이와 함께하는 행복을 몰랐을 테니까요.

 

그리고.. 우리 다씨냥들을 매개로..

좋은 사람들과 연이 닿는 행운도 누리지 못했을 테니까요.

 

다씨냥들을 예뻐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루다가..

우리 다소의 잘난 척하는 얼굴루 크리스마스 선물을 대신...ㅎ

 

<다소 선물~ 뽀뽀해두 돼?ㅋ>

 

모두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