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여운

넌 나의 첫정이야~

바보현자 2015. 5. 27. 00:41

 

우리 다소

 

 

 

오늘은 해넘이 시간보다 좀 일찍 뒷베란다로 가서

다씨냥들 먹거리 정리를 하는데...

최근에 이 시간을 잘 함께하지 않던 다소가 일찍 나와 창틀에 올라가 자리를 잡는다.

 

 

 

그런데.. 뒤이어 따라온 우리 다복이..

자리를 넘보자 다소가 "하~~악~~"

 

아직까지 다씨냥네서 1인자는 누가 뭐라해도 다소다.

 

 

 

 

다소한테서 침세례를 받은 다복이..

두말없이 뒤로 돌아..

 

 

 

옆 세탁기 위로 피신을...ㅋ

 

 

 

그래도 그 자리가 내심 탐나는지 뒤돌아보고...ㅎ

 

 

 

 

그렇게 하악질로 다복이를 물렸던 다소는 또 그렇게 주위를 배회하는 다복이가 안돼보였는지..

은근슬쩍 자리에서 내려온다.

 

 

 

 

이것저것 삽목해 번식시키는 화분 곁에 가서..

뿌리부분을 잘라 흙에 묻어놓았더니 제법 자란 당근잎에 관심을 보이고..

 

 

 

겉으로는 까칠한 듯 보여도...

 

 

 

속은 여리디 여려서...

 

 

 

꼬옥 양보를 해주는 녀석... 우리 다소...

 

 

 

그렇게 자리를 양보하고 다소가 내려가주자...

 

 

 

다복이가 다시 그 자리에 오른다.

 

 

 

곧바로 올라가기가 쑥스러웠던지..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폴짝 뛰어올라...

 

 

 

자리를 잡고...

 

 

 

 

오늘도 해넘이는 다복이와 함께 감상을...^^

 

 

 

 

다소야~ 그래도 알지~~

 

넌 나의 첫정이란 걸...

 

동생들이 늘 네 자리를 넘봐도...

 

맘의 마음 한켠에 언제나... 

 

12년을 함께해온 네 자리가 굳건히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