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여운
다소한테 덤비던 어릴 적 다복이..
바보현자
2014. 12. 7. 14:57
우리 다복이는 어릴 때 다소한테 덤비곤 했다.
처음 시작은.. 지 엄마 때문이었다.
지 엄마가 발정이 와서.. 다소를 따라다니며 시루곤 했는데..
다소가 참다가..하악거리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복이가 냉큼 다소한테 달려가 꼬리털을 곤두세우고 맞섰었다!
다소는 어이가 없는지 슬그머니 자릴 뜨고...
그 뒤로 다복이가 다소를 만만하게 본 것인지..
유난히 다소한테 무대뽀로 엉겨들었다.
그건 다 큰 지금에도 그렇다.
이런 다복이를 다소는 귀찮아하면서도..
꼬물이 때는 하악질 한번 하지 않고.. 피해다녔고..(하악질 대장인 우리 다소가..)
쪼금 큰 뒤에는 하악질을 한번씩 날리긴 해도 솜방망이를 휘두른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
아깽이들이.. 다소, 다람이만큼 완전히 크고 난 뒤에서야..
다소 대신에 다람이가 다복이에게 솜방망이를 휘두르곤 했다.
고양이들은..
좀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새끼는 약한 존재여서 보호해야 한다는 걸 직감적으로 아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