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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너희 쉼터 아니야~~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한낮은 여름날처럼 덥더니만
이번 주 들어서 날이 훅~ 써늘해졌다.
슬슬 바깥냥이들 추위 피할 곳을 마련해주어야 할 듯하여...



스티로폼 박스 큰 걸 가져다 안을 씻어서 햇살에 말리느라..
우리 다씨냥들 놀이터 맨 꼭대기 칸에 올려놓았다.
다행이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듯...

다행아~ 조금만 참아줘~~
.
.
.




해가 질 무렵.. 밖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어떻게 올라갔는지..
다복이가 냉큼 들어가 앉아있었다.



너 거긴.. 어떻게 들어간 거니??



나오는 것도 비좁을 듯하여 닫았던 문을 열어줬더니...





아예 바깥 구경을 하시겠단다...ㅡ.ㅡ;;





아래칸에는 다행이까지 와서 올라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올라갈 방법이 없다!





어떻게 올라갔냐고 묻는 다행이의 물음에.. 우리 다복이 그냥 쌩깐다!ㅎ





다행이는 마냥 부러운 눈으로 치어다보고...
다복이는 의기양양 지는 노을을 감상한다.





그 아래칸에 다이까지 와서...
 




이리 올려다보고... 저리 올려다보고... 쩝~~


이넘들아... 그것은 너희 쉼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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