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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쟁탈전 며칠 동안 다행이가 소파 스크래처를 점유하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다복이가 기회를 엿보곤 했으나 한발짝씩 늦곤 했다. 그 뒤에서 기다리던 다복이가 빈정이 상했는지.. 오늘 오전에 결국 다행이가 누워 자고 있는데 시비를 걸었다. 이번에는 둘 다 두 발로 서서 싸우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카메라를 찾아 들고 오니 그 상황은 벌써 종료되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나 싶었으나.. 그냥 물러서기엔 뭔가 미련이 남았는지.. 다복이가 눈에 쌍심지를 돋우고는.. 무엄하게도 다행이 머리에 손을 뻗친다! 이건.. 다복이가 다소한테 늘 하던 버릇이다. 다소는 또 이걸 장난스럽게 받아주곤 했다. 그런데.. 과연 다행이도 받아줄지.. 힘으로야 모두를 제압할 수 있지만.. 다소에게만큼은 늘 져주는 다행이.. 하지만.. 다복이한.. 더보기
소파 사용의 정석 이 편한 자세로 소파 스크래처에 널부러진 다행.. 사진을 찍으니 부끄럽다고 고개를 묻고 다리를 오그려뜨려보지만..(아웅~ 조 귀여운 발) 그럼 뭐하나.. 금세 방향 바꿔 쩍!벌! 자기도 쪼금 민망했는지 내 눈치를 슬쩍 보고는.. 다리를 다시 오무려보지만.. 금세 다시 쩍벌~ 그리고는 할 말이 있는 듯.. 자기만 그런 거 아닐 거라고.. 휴일엔 소파에서 이렇게 뒹굴거려주는 게 정석이라고.. 고개 당당 쳐들고 카메라를 응시한다. "네가 맨날 그렇게 뒹굴거리니 살이 찌지~" "조~조~ 뱃살을 어쩔껴~~" 너무 당당한 듯 대들어.. 집사가 한마디 해 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다행이는 배통 내밀고 잠이 든다. 그 뒤에서 소파를 차지하지 못한 다복이는 부러운 듯 바라보다가.. 거기서 존다. 우리 다행이는 내.. 더보기
"말이 마음을 다할 수 없을 때" 우리 다이, 오늘 병원 다녀와서, 밥과 약을 먹이고 나니 곤한지 잠이 들었네요. 빼짝 마르고.. 털도 푸석푸석해진 우리 다이.. 한 달이 조금 넘게 어머니가 와 계셨는데요. 그동안 계절학기까지 있어서, 매일 강의하랴.. 강의 준비하랴.. 조금 시간이 난다 싶으면 어머니 말벗 해 드리랴.. 고양이털 싫어하는 어머니가 계시니 청소도 좀 더 자주 해야 하고.. 그 한 달 사이 매주 손님들이 다녀가고.. 친척 상도 치르고.. 그러다보니 애들에게 조금 소홀했어요. 어머니가 오라버니네로 가시기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다이가 뭘 잘 먹지 않고 마른다 싶어서.. 영양제를 먹였는데.. 그래도 살이 붙질 않더군요. 어머니 가시고 며칠 뒤.. 아무래도 너무 마르는 게 심상치 않다 싶어 병원에 전화를 하니 12시간 금식을 시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