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시 만난 주리와의 밀당 주리가 떠난 뒤... 열흘이 지나고... 보름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전에는 길어도 일 주일 안에 마주치던 녀석인데... 나타나지 않는 날이 길어질수록 제 가슴에 얹힌 돌팍의 무게가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무슨 해코지를 당한 것이 아니길... 제발 살아 있기를... 다른 길냥이들보다는 친화력이 있는 녀석인데 혹여 목줄을 풀어준 것 때문에 해를 당하는 건 아닌지... 주리가 사라진 지 달포가 넘어갈 무렵... 일이 있어 차를 몰고 나가다 주리와 비슷한 아이를 보았습니다. 차창을 내리고 이름을 부르자 멈칫 바라보더군요. 주리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차를 냅다 버려두고는 사료가방을 들고 이름을 부르며 급식소로 향했지요. 세상에나... 이 녀석이 제 이름을 알아들었는지... 냐웅거리며 따라오네요. .. 더보기
주리와의 만남 안녕하세요. 다소라미네입니다. 오늘은 다소, 라미의 소식이 아니라 '주리' 이야기입니다. 주리 이야기라고 하니 집을 몇 채씩 소유한 부유한 냥이임에도 다락방을 즐겨쓰는 소박함까지 겸비하고, 농사도 잘 짓고, 팬 관리도 확실히 하는, 인간이 되어가는 브레님네 럭셔리한 '쥬리'와 혼동하시면 아니됩니다...^^;; (브레님 허락도 없이 쥬리양의 사진을 퍼와서 죄송합니다~~꾸벅!) 집은커녕 눕는 곳이 잠자리요. 입으로 들어가면 다~ 먹는 것인 줄 아는 노숙묘... 팬이라고는 가끔 마주치는 밥차 아줌마 하나뿐인... '쥬리'와 이름은 한 끝 차이지만... 묘생은 천지 차이인 '주리'의 이야기예요. 제가 주리를 만난 건 작년 겨울 끝자락 즈음이었습니다. 목에 줄이 있고(그래서 이름이 '주리'가 되었다는...), 털.. 더보기
고양이가 있는 아침 풍경 간지러운 아침 햇살을 온 몸으로 느끼는 고양이들이 없었다면... 나의 아침은... 참 밋밋했을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