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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왜 싸우는 건데?

다씨냥네에서는 웬만해서는 싸움이 나질 않습니다.

어쩌다 가끔.. 그냥 놀이 겸한 씨름 한바탕씩 하는 정도..

그런데.. 아~주 가끔은.. 장난 정도가 좀 심한 것인지..

아니면 엄살이 심한 것인지..

비명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다행이와 다복이의 씨름 도중 그렇더군요.

(둘 다 수컷이라 그럴 수도..)

엊그제도 다행이와 다복이 씨름이 좀 오래 간다.. 싶어.. 지켜보고 있었는데..

(전 어지간해서는 애들이 투닥거리거나 해도.. 개입하지 않고 지켜봅니다.

다씨냥 여섯이 알아서 균형을 잡으니까요..)

슬슬 도발을 하더니..

다행이는 체중을 실은 짓누르기로..

다복이는 긴 팔로 밀어내기로..

서로의 무기를 한껏 시전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이 체중 실어 누르기가 쫌 우세하군요.

그러나 반격하는 다복이의 앞발 뻗어 밀어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누르고 밀고.. 그러더니..

으갸갸~ 다행이가 배쪽을 공격하는군요.

다복이가 몸을 꼬며 빠져나와..치사하다고 턱에 어퍼컷을 날려보지만..

이내 체중 실은 짓누르기에 당해 목덜미를 물리고 마는군요..

싸움이 길어지면 혼전이 되지요.

서로의 장점이 아니라 이제 둘다 물어뜯기로 난장판이 되어가는 씨름장입니다.

급기야 다복이 비명 소리가 나고..

(다른 때와는 달리 비명 소리가 좀 컸어요.)

그러자.. 베란다에 있던 다소가 황급히 뛰어올라오더군요..

 

다소가 와서는..

"왜 싸우는 건데?"

둘을 나무라는 눈빛으로 지켜봅니다..

싸움 뚝!!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종료시키는..

다소는 여전히 다씨냥네 일인자입니다!!

 

다소가 나타나 상황을 정리했기에 망정이지..

베란다에 있던 막내 다라까지 놀라서 고개 내밀고 보는 거 보면.. 비명 소리가 크긴 컸어요!!

 

상황 종료된 걸 보고 유유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첫째 다소..

 

뻘쭘해진 다행이와 다복이..

 

그러게 이눔들아.. 형제끼리 적당히 하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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