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집사~ 내가 놀아주겠다옹~"
우리 다행씨가 집사와 놀아주겠다고 선심쓰는 기술이 날이 갈수록 진화한다.
(0단계) 장난감 물어오기..
이건 지금은 하고 싶어도 못 한다.
하도 자주 물어와서 놀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집사가 장난감들을 서랍에 넣어버리기 때문에..
(1단계) 눈빛 압박!!(위 사진)
실컷 놀고 자리에 앉은 지 채 5분이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저 눈빛을 무시.
내 말이 안 들리나? 그럼 조금 더 높이~ 올라가서 말해주겠다옹~
"어이~ 집사 내가 놀아준다고옹~~"
(2단계) 의자 아래에서 팔 부여잡고 어깨 두드리기..(어깨 두드리는 장면은 놓쳤다!)
이건 요즘 숱하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처음엔 신기했더랬다.
다소, 다람이는 여간해서 그런 기술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뭐든 너무 자주 써먹으면 식상한 법...
이것도 요즘 집사에게 잘 안 먹힌다!
"우리 같이.. 놀자옹~~"
(3단계) 최대한 애처로운 표정 짓기
꺼뻑하면 여기에 넘어갈 뻔...
다른 때 같으면 이 정도에서 넘어갔을 텐데.. 어젯밤은 밤을 새도 시간이 촉박한 지경이었다!ㅎ
그래서 마음을 굳건히 다졌다!
"놀아준다는데 어디서 뻗대냐~~앙~~"
(4단계) 깨물기 신공
애걸조로 안 되니 이제 아예 폭력을 행사한다!ㅡ.ㅡ
아~ 이건 첨이다!
이제 폭력까지 당하고 사는 집사 신세가 되어야 하다뉘...ㅠㅠ
그래서... 딱!! 선을 그었따!!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아니 냥이와는 안 놀겠다고~~
그랬더니 의자에서 내려갔다.
포기하나??
웬걸~
옆 탁자 위로 올라왔다!!
또 물어??
아~ 이 냥씨 사람 잡네~~~
라고 외치려던 순간.. 어? 근데 살이 안 아프다!
눈치는 빤해가지고...살을 물면 불리하다 싶었는지.. 슬그머니 놓고는 위쪽으로 주딩이 이동~~
눈으로 슬금슬금 내 눈치를 살펴가면서.. 어깨 부분을 문다!
살 말고 옷을...
(5단계) 옷깃 물고 잡아당기기
아~ 이런 끈질긴 넘을 봤나~~
이러고 있느니.. 차라리 나가서 놀고 들어오는 것이 시간이 단축되련만..
어디 누가 이기나 함 해 보자... 버팅기고 앉아있는 집사나... 계속 놀아주겠다고 배려돋는 묘님이나.. 도찐개찐!!
(6단계) 주딩이에 앞발까지 동원하여 줄다리기...
"이래도 안 놀 거냐옹~~"
옷 벗겨지겠다 이눔아~
그래! 가서 놀자 놀아~
그래서 결국 끌려나가 신나게 놀아줌을 당해야 했다!!
우리 다행씨의 조르기 신공은 어디까지 진화할까??ㅎ
'고양이의 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질녘 창가, 고양이가 있으면... (7) | 2015.05.24 |
---|---|
힐링 타임... (8) | 2015.05.23 |
심도 깊은 대화? (6) | 2015.05.19 |
벗겨지지 않는 내 눈의 콩깍지 (9) | 2015.05.18 |
이건 내 장난감이야~ (2) | 2015.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