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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위태로운 길 위에서 보낸 또 한철의 여름... 

 

 

 

 

그 뜨거웠던 여름도 끝이 보이고..

 

 

 

 

이제 좀 선선해진 날들...

 

 

 

 

밥 먹으러 온 몽땅이와 맨발이..

 

 

이 시원한 날들도 눈 깜짝할 새 지나고..

 

또 금방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겠지만...

 

 

 

 

잠시라도 이 시간을 누리기를...

 

 

 

 

먼저 급식소로 들어가서 밥 먹는 암냥 맨발이를 보며..

 

마치 보초라도 서듯..

 

 

 

 

그 앞을 서성이는 몽땅이..

 

 

 

 

나로 하여금 바깥냥들 밥을 챙기게 한 첫 길고양이..

 

 

내가 만났을 때 이미 성묘였으니.. 나이가 얼마나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나와 처음 대면한 지도 벌써 5년이 훌쩍 넘어서..

 

이제는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몽땅이..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몽땅이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각별한 냥이..

 

 

 

 

굽은 등에서 터줏대감으로 지내온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몽땅이...

 

 

 

 

영역을 지키는 대장냥으로 지내온 삶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그 생활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이...

 

언젠가는 올 터인데...

 

그래도.. 그런 날이 너무 빨리 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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