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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이 녀석아~ 반갑다~

 

 

몽땅이라는 냐옹씨는

이곳 터줏대감으로 몇 년째 고정급식소에서 만나던 녀석이었어요.

그런데.. 몇 개월 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었네요.

 

제가 이사오기 전부터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녀석이었던 듯한데..

어디로 간 것인지...

사라지기 전..

모습이 쪼옴 초췌했어서 더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떠억하니 고정급식소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어제는 카메라 배터리가 나가서..

모습을 담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나가서 볼일 보고 집에 들어오다보니..

몽땅이 이 녀석이 고정급식소 앞에 버티고 있더군요!

 

기다리라 이르고는..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얼른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 밥 가지고 내려갔네요!!

 

 

<고정급식소 앞에 버티고 있던 몽땅이 녀석>

 

 

 

<밥 가지고 내려갈 때가지 조신하게 기다리고 있던 녀석...이뿨~~ㅎ>

 

 

 

<내가 온 걸 알고 길목에 버티고 얼른 가져오라고 재촉하는 녀석..ㅎ> 

 

 

 

<어서 어서 밥상 차리라옹~~~ㅋㅋ>

 

 

 

 

 

 

<밥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몽땅이!!>

 

그래.. 이녀석아~ 반갑다!!

얼른 주마...

그동안 어딜 헤매다 온 거니...

 

그래도 이렇게 무탈하게 살아돌아와줘서 고맙다~ㅠ

 

이제 멀리 가지 말고..

올 겨울 잘 나자꾸나~~

 

 

 

 

 

 

 

2014년은..

 

길고양이들에게도..

 

소외된 이들에게도..

 

더 따뜻한 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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