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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집사랑 안 놀 거라옹~

 

주방에서 뭘 하다가 거실에 가니..

우리 다행이가 이렇게 대자로 뻗어 있었다!

 

아저씨~ 여기서 이러심 앙돼용~

 

 

 

"시방.. 뭐래는 거냐옹?"

 

뭐라 했다고 나를 째려보는 행이.. 뭔가 가득 심통난 표정이다!!

 

 

 

그러더니 다시 풀썩~

 

 

 

심지어 내가 주변을 돌면서..

 

 

 

방향 바꿔 사진을 찍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하도 어이가 없어.. 오뎅꼬치로 얼굴을 건드리자..

발만 휘적~ 함 하더니...

 

 

 

다시 그 자세...

 

 

 

다복이가 머리맡에 앉았다가

 

 

 

이리저리 배회를 해도.. 역시 그 자세...

 

너 이런 모습.. 인터넷에 올린다~

그럼 쫌 부끄럽지 않겠어??

그나마 쪼옴 있는 팬 다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는데~~

 

이 협박에는 쪼옴 심정이 상했는지...

 

 

입을 댓발 내밀더니..

 

 

 

한바퀴 뱅그르르~~

 

 

 

그리고는 이런 자세로 뒤집어졌다!

 

자세는 만사 귀찮은 자세지만.. 눈빛은 그게 아님을 말하고 있다..

 

 

 

내가 다행이에게 카메라를 고정하고 있자..

다복이는 못마땅했는지 장난감 서랍 앞으로 고고~

 

 

 

그 앞에서 니야앙~~운다!

장난감 꺼내서 놀아달라는 거다!!

 

 

 

그제서야 고개 들고 다복이를 바라보는 다행이 녀석..

다복이를 보고 뭐라 그런 건지..

갑자기 조용해진 다복..

 

행~ 뽁이한테 뭐라 그랬어??

 

 

 

"그건 집사가 몰라도 된다옹~"

 

 

 

다복이는 뭔가 대단히 불만스러운데.. 참고 있는 표정이다..

 

행이가 시끄럽게 군다고 한소리 했나??

 

행~ 대체 왜 이렇게 퍼진 건데??

 

 

"말 시키지 마라옹~ 집사랑 말 안할 거라옹~"

 

ㅡ.ㅡ;;

 

만사 귀찮은 듯 퍼져있지만..실은...

계속 놀자고 졸랐는데도..

집사가 제대로 안 놀아줘서 시위하는 거였다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