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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이렇게 귀여운 물도둑을 보셨나용?

마시다 만 물을 탁자에 놓아두었다.

다행이가 곁눈질로 내 눈치를 살피더니

 

할짝할짝~

 

야~ 그거 내 물이거든~

 

"내가 좀 마시겠다는데.. 떫냐옹~"

 

고개 당당 치켜드는 모습에 난 할 말을 잃고..

 

다행이는 다시 고개 깊숙히 쳐박고 내 물을 훔쳐먹는다.

 

한참을 그리 먹더니 나 보란 듯이 혀 낼름~

아~ 이 심하게 귀엽고 뻔뻔한 물도둑냥을 어찌할까~

.

.

.

내 품안에 가두는 수밖에..

 

너의 죄를 아느뇨~

 

"그게 뭔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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