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의 여운

소파 사용의 정석

이 편한 자세로 소파 스크래처에 널부러진 다행..

 

사진을 찍으니 부끄럽다고 고개를 묻고

 

다리를 오그려뜨려보지만..(아웅~ 조 귀여운 발)

 

그럼 뭐하나.. 금세 방향 바꿔 쩍!벌!

 

자기도 쪼금 민망했는지 내 눈치를 슬쩍 보고는..

 

다리를 다시 오무려보지만..

 

금세 다시 쩍벌~

 

그리고는 할 말이 있는 듯..

 

자기만 그런 거 아닐 거라고..

휴일엔 소파에서 이렇게 뒹굴거려주는 게 정석이라고..

 

고개 당당 쳐들고 카메라를 응시한다.

 

"네가 맨날 그렇게 뒹굴거리니 살이 찌지~"

 

"조~조~ 뱃살을 어쩔껴~~"

너무 당당한 듯 대들어.. 집사가 한마디 해 보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다행이는 배통 내밀고 잠이 든다.

그 뒤에서 소파를 차지하지 못한 다복이는 부러운 듯 바라보다가..

 

거기서 존다.

 

우리 다행이는 내내 게슴츠레 눈이 풀리고.. 몸이 녹아내리고..

 

사실 요즘처럼 더운 때 집에 있으면..

우리 다행이의 이런 자세가 정석이지 싶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