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다행이가 소파 스크래처를 점유하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다복이가 기회를 엿보곤 했으나 한발짝씩 늦곤 했다.
그 뒤에서 기다리던 다복이가 빈정이 상했는지..
오늘 오전에 결국 다행이가 누워 자고 있는데 시비를 걸었다.
이번에는 둘 다 두 발로 서서 싸우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카메라를 찾아 들고 오니 그 상황은 벌써 종료되었다.
그렇게 마무리가 되나 싶었으나..
그냥 물러서기엔 뭔가 미련이 남았는지..
다복이가 눈에 쌍심지를 돋우고는..
무엄하게도 다행이 머리에 손을 뻗친다!
이건.. 다복이가 다소한테 늘 하던 버릇이다.
다소는 또 이걸 장난스럽게 받아주곤 했다.
그런데.. 과연 다행이도 받아줄지..
힘으로야 모두를 제압할 수 있지만..
다소에게만큼은 늘 져주는 다행이..
하지만.. 다복이한테마저 져줄까?
.
.
.
결과는??
다복이의 삼십육계 줄행랑~
그럴 걸 왜??ㅋㅋㅋ
왜냐구요??
조금 뒤 소파 스크래처 위..
다복이..
힘으로도 등치빨로도 다행이가 다복이를 제압하고..
또 다복이가 도망도 치지만..
우리 다씨냥들은 양보심도 있다니깐요~~^^
다복이 뒷모습과 비교되는 다행이의 등치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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