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돌아와.. 낼 강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소를 몰아내고 책상 옆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다복이가
몸을 배배 튼다.
그리고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
이러는 이유야.. 뻔할 뻔자.. 놀아달라는 거다!!
집사 : 지금 안 돼~ 일해야 해~
그 소리에 표정이 굳는 다복..
심정이 상했지만..
다시 심기일전하여 뱅글~ 돌며 유혹한다.
이래두 안 놀아주구 배길 수 있겠느냐는 듯..
저 자신감에 찬 눈빛..
그래두 내가 일어서지 않으니..
지대루 빈정 상한 다복이~
흥~ 이제 나 아는 척하지 말라옹~
(순간.. 흔들린 집사.. 하지만.. 집사도 쪼금 더 뻗대본다!)
집사 : 야~ 그럼 너만 손해지..
생각해보니 안 되겠다 싶었던지..
아잉~ 그러지 말고 놀아주라옹~
더 앙증맞게 뒤집어지는 다복..
그래두 모른 척하려구 했으나..
촉촉히 젖어오는...
다복이의 이 눈망울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으랴..
의자 아래에서는 샐쭉한 눈빛으루 다행이가 노려보구 있구..
결국 난 오늘두 이눔들한테 졌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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