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의 여운

난 오늘두 졌다!

 

 

늦게 돌아와.. 낼 강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다소를 몰아내고 책상 옆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다복이가

 

 

 

몸을 배배 튼다.

 

 

 

그리고는 나를 빤히 바라본다.

 

이러는 이유야.. 뻔할 뻔자.. 놀아달라는 거다!!

 

 

 

집사 : 지금 안 돼~ 일해야 해~

 

 

 

그 소리에 표정이 굳는 다복..

 

 

 

심정이 상했지만..

다시 심기일전하여 뱅글~ 돌며 유혹한다.

 

 

 

이래두 안 놀아주구 배길 수 있겠느냐는 듯..

저 자신감에 찬 눈빛.. 

 

그래두 내가 일어서지 않으니..

 

 

 

지대루 빈정 상한 다복이~

 

 

 

흥~ 이제 나 아는 척하지 말라옹~

 

 

(순간.. 흔들린 집사.. 하지만.. 집사도 쪼금 더 뻗대본다!)

 

집사 : 야~ 그럼 너만 손해지..

 

 

 

 

생각해보니 안 되겠다 싶었던지..

 

 

 

아잉~ 그러지 말고 놀아주라옹~

 

 

 

더 앙증맞게 뒤집어지는 다복..

 

그래두 모른 척하려구 했으나..

 

 

 

촉촉히 젖어오는...

 

다복이의 이 눈망울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으랴..

 

 

 

의자 아래에서는 샐쭉한 눈빛으루 다행이가 노려보구 있구..

 

 

결국 난 오늘두 이눔들한테 졌다...ㅎ

 

 

'고양이의 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의 교감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8) 2016.05.23
지난 주말의 여운  (4) 2016.05.16
나와 보낸 십 년.. 행복했니?  (6) 2016.05.09
냥메시의 드리블~  (6) 2016.04.09
삐졌니?  (8) 201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