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의 여운

표정 관리 쫌 하셔야 할 듯.. 요즘 집사가 바쁘기도 하고..기력이 딸려서..다씨냥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긴 했지만.. 그렇다고 다씨냥들이 그동안 전혀 못 놀았느냐..그건 아닙니다.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때때로 집사의 언니께서 왕림하셔서..다씨냥들과 열심히 놀아주셨다지요. 그렇게 노는 장면들은 아주 아~~주 재미난 것들이 많지만..차차 시간 나면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그저 맛뵈기로..첫째 다소의 놀 때 표정 감상을.. 만으로 13살이 가까워오는 나이도..그동안 조신한 표정과 자세를 고수해왔던 것도.. 참으로 무색하지 말입니다! 이모와의 놀이 시간은.. 우리 다씨냥들의 단아함과 우아함이 해체되는 시간...ㅎㅎ 더보기
언제 끝나?? 작업 시간이 길어진다 싶으면..이눔 저눔 와서 방해 작전에 돌입한다.다행이는 정 심심하면.. 옆 탁자로 와서 내 어깨를 두드리며 놀아달란 의사 표시를 하지만..그마저 안먹히면...이렇게 책상에 퍼질러 앉는다!책 위에 퍼질러 앉아서.. 이 책.. 저 책.. 냄새를 맡아보다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퀴퀴한 냄새밖에 나지 않는데..왜 우리 집사는 이 책에다 코박고 앉아.. 우리와 놀아주지도 않는지...다시 책 냄새를 맡아본다.. 그 모습을 귀퉁이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소.. 성큼 앞으로 돌진.. 이렇게 집사 일을 방해하다 다소한테 혼난 경험이 있던 다행이..흠칫 놀란다.. 그러나.. 다소는 다행이를 혼내기는커녕..그런 다행이가 이해된다는 표정..ㅠ 다행 : 다소 이모~ 요즘 집사가 너무하지?? 그러게 말이다.. 더보기
다씨냥들 털관리 고양이 여섯을 키우면서 사진을 올리다보니, 간혹 털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전 제 방법이 특별할 것이 별로 없다고 여겨서 드릴 말씀이 없었는데, 그냥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다는 정도를 알려드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군요. 고양이는 워낙 털이 많이 빠지는 동물이기도 하지만, 봄에는 유난히 많이 빠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봄이 되면 목욕들을 많이 시키는데요. 전 다씨냥들 목욕은 잘 시키지 않아요. 우리 첫째 다소와 13년째 동거 중이지만, 목욕을 시킨 것이 아마 열 손가락 안에 꼽을 거예요.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스트레스 주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것이 제가 고양이들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데요. 고양이들이 워낙 목욕을 싫어해서 잘 시키지 않는 편이죠. 또.. 더보기
놀아줄 친구를 찾습니다! 창가에서 예쁘게 식빵을 구우며.. 졸던 다복이가.. 눈을 번쩍~ 심심했는지 여기저기 찝쩍이며 다닙니다. 다소.. 이 아줌씬 눈빛을 보아하니.. 잘못 근드리면.. 솜방망이 날아올 거 같고.. 다람.. 이 아줌씬 푸욱 퍼져 있고.. 여동생 다이와 다라, 둘은 본 척.. 만 척.. 외면을 하고.. 다행이 형아는 코끼리 변신 놀이가 더 재미있다며.. 혼자 똥폼 잡고 있고.. 아무도 놀아주는 이가 없어... 힝.. 심심한데.. 여보세유? 거기 누구 없수?? 아무도 없는 커튼 뒤를 괜스리 뒤척뒤척 열어봅니다... 그리 심심하더냐?? 흐미.. 어쩌끄나... 우리 다복이랑 놀아줄 친구를 찾습니다!ㅡ.ㅡ;; 더보기
다소는 역시 맏이.. 오늘 오랜만에 느긋하게 댓글도 달고 그러고 있으니.. 다소가 책상 귀퉁이 자리에 올라와 자고 있었어요. 거기에 다라가 폴짝 오르더군요. 평소에 그렇게 누군가 곁에 갑자기 들이닥치면 승질을 내곤 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받아주더군요. 다라는 처음엔 살짝 눈치를 보는 듯했으나.. 이내 이렇게 한 덩어리로 뭉쳐 잠이 들었어요. (이젠 막내 다라 몸무게가 다소보다 더 나가기 때문에 포옥 안겨지진 않아요.)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요. 뒤에서 다라 골골송이 들려서 또 오빠냥들 배에 꾹꾹이라도 하고 있나 하고 뒤돌아보니.. 다소가 다라 그루밍을 해주고 있더라구요. 애들 어렸을 때는 그루밍을 많이 해주곤 했지만.. 다 큰 뒤로는 잘 해주지 않았었는데.. 구석구석.. 귀 뒤도.. 그렇게 열심히 그루밍을 해주고 있는 다소와.. 더보기
몽땅, 고맙다.. 멀리서 납작 엎드려 있는 맨투 왜냐 하면.. 몽땅이가 있기 때문.. 고투는 그나마 좀 맞서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고개 쳐들며 내는 소리로 애들에게 으름장 한번 놓고는 보무도 당당하게 내려오는 몽땅이.. 아래에서는 맨발이가 놀고 있다. 새색시 같이 앉아있는 맨발.. 맨발이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몽땅이 이넘은.. 6년째 보아온 내 손엔 아직도 솜방방이질..ㅎ 두 개째 꿀꺽~하고는 다른 애들 던져주려고 까놓은 간식을 향해 뻗는 시커먼 손..ㅎ 눈치껏.. 왼쪽으로 와서 한조각 냠냠하고 올라가는 고투.. 점점 초췌해지는 몽땅이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아직은 그래도 대장냥으로 버티는 듯해.. 다행이라는 생각.. 몽땅아~ 겨울 잘 나줘서 고맙다!! 꽃샘 추위가 남긴 했지만.. 이제 겨울도 다 갔으니... 더보기
이제는 겨울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 우리 다씨냥들의 자는 자세 함 보실라우? 다행이 형아 응꼬에 머리 박고 자는 다복.. 숨도 안 막히느냐고 집사가 그랬더니.. 자는 중에도 그 소린 들었는지... 간신히 코는 뺐어요. 별 참견을 다 한다고 다행인 째려보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형아 다리 꼬옥 붙잡고 눈도 안 뜨는 다복이.. 이눔은 이렇게 꼬옥 어딘가에 기대거나 붙들고 자려 해요. 그러다 그만... 다행이 형아 꼬리에 목이 졸리고 말았네요. 그런데 이눔은... 그 자세로 그냥 자요~ 참.. 속 편한 눔.. 나도 널 닮고 싶다!ㅠ 그 아래에서 자던 다이.. 살째기 눈을 뜨더니.. 메롱~ 함 날리구.. 또 자요~ 그랴그랴~ 신경 쓰지 말구 자~ 그 너머에는.. 다라가 잠들어 있어요. 이렇게 네 넘이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자는 동안.. 다소와 다람인.. 더보기
우리 다소의 크리스마스 선물.. 다소야~ 크리스마스도 가까웠는데.. 뭐 선물 같은 거 없어? 선물은 집사가 줘야 하는 거 아니냐옹~ 그런 게 어딨어~ 난 늘 선물하잖아~ 먹거리며.. 잠자리며.. 아웅~ 그런 건 집사의 선물이 아니라 의무다옹~ 그런 것도 모르는 집사와 살아가는 내 신세가 한심하다옹~ 그렇게 외면을 했지만.. 뭔가 찜찜했는지.. 한참 생각에 잠겨있더니.. 갑자기 자기 몸을 싹싹 씻고는.. 고개를 반짝 쳐듭니다~ 자~ 여기 있다옹~ 뭐? 내가 바로 선물이라옹~~ 그리곤 한술 더 뜹니다.. 집사가 어디 가서 이런 품격 있고 고상한 선물을 받겠냐옹~ 얼마나 선물을 못 받고 있음 나한테 선물을 요구하겠냐옹~ ㅡ.ㅡ;; 우리 다소가 아직 모르나 봅니다. 집사도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그것도 이렇게 고상한 선물을... 그런데..... 더보기
맛보고 즐기고..알아가고.. 내가 들어가도 될 만큼 큰 상자에 다씨냥들 선물을 가득히 담아오신 양순맘님 다소가 좋아한다고 물 건너온 간식도 매번 들고오시는데 그 정성을 알아서 이젠 별 경계도 없이 손에서 낼름낼름 잘도 받아먹는 우리 다소.. 이번엔 뽀뽀도 해드렸다는 사실.. 지네 것인지 용케도 알아서 상자를 펼치자마자.. 요래요래 탐색도 하시고.. 우루루 몰려나와서.. 현란한 손놀림에 낚시질도 당하시고.. 신상 스크레처에 똬~ 누워서 오가는 낚싯대 감상... 그러다 이모야한테 붙들려 뽀뽀도 당하시고.. 이번에는 다이, 다행이보다 쪼옴 덜 적극적이던 다복이는.. 형아 궁디 팡팡 받고 있는 데 가서 같이 궁디 디밀고 자기도 해달라고.. 그래서 이렇게 쌍궁디 팡팡까지... 이모야를 젤 처음 마중도 하고.. 잠자리를 함께한 우리 다이는.... 더보기
고양이와 나(2)-"야! 이거 치워!!" 고양이와 나(1)-"고양이 데려가도 돼요?" http://babohj.tistory.com/entry/고양이-데려가도-돼요 고양이와 나(2)-"야 이거 치워" 난 가족들과 떨어져 고학하며 살아가는 동안 성격이 조금은 까칠하게 변해갔던 듯하다. 스스로 나 자신을 다독인다고 다독였지만, 그 까칠함은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주변인들을 힘들게 했던 모양이다. 조카가 내게로 와서 대학을 다니게 되었을 때, 조금은 염려를 했다. 혼자 살아온 시간이 너무 오래여서 누군가와 다시 함께 지낸다는 게 겁이 나기도 했다. 내 까칠한 성격 때문에 조카가 힘들어하진 않을까... 조카가 왔을 때, 그래도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것이라고 생각한 세 가지를 말했다. 그 나머지 것들은 내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더보기
우리 다씨냥들을 보면... 형제 없는 냥들.. 쪼매 서러울 듯.. 더보기
고양이와 나(0) - "왜 고양이야?" 투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이들과 접속이 되었다. 그 중에는 한 30년 가까이 소식이 끊겼던 고등학교 친구도 있었다. 참 반가웠다! 고등학교 때, 우리는 다른 고등학교처럼 학년이 바뀌면서 반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한 반이 그대로 바뀌지 않은 채 3년을 함께 보냈다. 그래서 이 친구들과는 더 깊은 정이 들었다. 그럼에도, 몇몇 친구와는 지금까지 가족이나 진배없을 만큼 절친한 벗으로 지내고 있지만, 많은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었다. 그렇게 끊겼던 친구가 안부를 전해왔으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친구는,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던 이들이 늘 그렇듯이, 호구 조사를 시작했다. 결혼은 했느냐, 왜 아직까지 혼자냐.. 등등.. 나는, 결혼은 안 했지만 딸린 식구가 있다고 대답했다. .. 더보기
다소는 초식냥?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가 종료되어 거기에 올려놓았던 자료들을 내려받는 중인데.. 이전 우리 다씨냥들 모습을 보니.. 이런 장면도 있었나 싶은 것들이 있다. 밖에서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씨앗을 받아서 뿌려놓았던 화분에서.. 잎이 무성하게 났는데.. 그것을 열심히 뜯어먹는 다소.. 우리 다소는 정말 초식동물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여러 가지 풀을 맛나게도 먹는다.. 다소야~ 내년 봄엔 내가 나물 뜯으러 나갈 마음의 여유가 생길 테니.. 너 좋아하는 다래순도 많이 뜯어다 줄게~ 더보기
난 어디에 누울까? 잘도 잔다.. 잘도 자는 놈 배를 베고 또 잘도 잔다.. 포근포근 달달하게 자는 넘들... "부럽냐옹~ 그럼 집사도 한자리 꿰차고 누워보라옹~" "같이 누워 자자옹~"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난 어디에 누울까?? ㅡ.ㅡ;; 더보기
같은 자세.. 오른팔 접고.. 왼팔 뻗고.. 꼬리 앞으로.. 눈 반쯤 내리감고.. 어여쁜 우리 다씨냥들.. 너희의 같은 자세를 보며 나는 슬며시 미소짓는다.. 그런데... 이런 자세가 너희 스스로 선택한 자세가 아니라면.. 누군가의 독단에 의해.. 자신의 입맛대로 길들이려는.. 강압적인 틀에 의해.. 너희가 이렇게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거라면... 그때도 내가 웃을 수 있을까... 더보기
가을, 소중한 햇살 한줌.. 10월이 끝나갈 무렵.. 학생들과 함께 떠난 문학기행 중.. 마주친.. 대구 청라 언덕의 의료 박물관 벽 한켠에 웅크린 길고양이.. 저 성근 철망도 보호막인 듯... 붉은 벽돌 위 햇살 한 줌을 끌어내려주고 싶게 만들던.. 길고양이의 자세.. 이 날 해가 지면서 대구에는 바람이 몹시 불었는데... 저 고양이는 어디 가서 그 모진 바람을 피했을까... 오늘처럼 추적추적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면... 또 어디 가서 이 비를 피하고 있을까... 모두 다 품어 안을 수는 없다고 해도... 집집마다 처마 밑 한켠에 바람막이 하나 두고서... 저 길 생명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세상이 된다면... 그런 세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날선 바람이 덜 불지 않을까... 더보기
다소와의 동거 만 12년.. 2003년 10월 23일 자정이 조금 넘었을 무렵.. 2개월령쯤으로 내게 와서.. 오늘로 동거 만 12년째인 우리 다소.. 어지간히 맘 따라쟁이인 우리 다소.. 여러 동생들이 생기는 동안.. 스트레스가 컸을 법도 하건만.. 여전히 내 손길에 이렇게 꾹꾹이를 하고.. 내 품에 포옥 안겨 심장소리를 느끼는.. 우리 다소.. 다소야~~ 내게 와서...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줘서..고마워~~ 우리 다소 사랑한다~~ 더보기
그래~ 놀자! 요즘 어지간하면 꿀잠을 자곤 했었는데.. 오늘 새벽에 잠을 설쳤다.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니.. 마음에 부담이 된 건지... 자다가 가위눌려 갑자기 내지른 내 비명소리에.. 침대에서 같이 자던 다씨냥들이 놀라 튀어나갔다. 그 서슬에 일어난 뒤 좀체로 다시 잠이 들지 않아 뒤척뒤척~~ 그러고나니.. 오늘 나가있는 내내 몸이 무거웠다. 그렇다고 쉬어갈 수는 없기에.. 집에 돌아와 바로 책상 앞에 앉았다. 아침 출근 전에는 쓰담과 배마사지.. 저녁에 돌아와서는 놀아주기.. 그 리듬에 맞춰가던 다씨냥들이.. 내가 놀아주지도 앉고 바로 자리에 앉자 아주 몸살을 앓는다. 조르기 대장 다행이가 앞장을 서고.. 눈이 마주쳤는데도 바로 일어나지 않자 샐쭉해진 눈.. 그래도 일어서지 않자.. 올라와 조르기 시작.. 팔 물.. 더보기
최근 아침마다 벌어지는 정경 다씨냥들이 잔병치레가 없는 이유가.. 하루 한 번은 꼭 골골송을 부르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믿는 나.. 골골송은.. 놀 때보다.. 쓰다듬을 받을 때 잘 부르기 때문에.. 매일 나가기 시작하고서도.. 아침에 다씨냥 여섯을 쓰다듬과 배마사지를 해준다. 내가 원치 않아도.. 아침에 눈만 뜨면 쓰다듬과 배마사지해달라고 달겨드는 통에 안 해줄래야..안 해줄 수가 없다!! 다소 선착!! 어서 배마사지하라고 째려주신다! 다소 배마사지를 하고 있으니 다이 등장.. 다소가 받고 있으니.. 살포시 옆에 앉는 다이.. 다이 이눔은 배마사지 해주기가 무섭게 자동으로 홀라당 뒤집어져 허공 꾹꾹이와 자기 가슴 쫍쫍이가 이어진다. 이때 다행이 등판.. 먼저 다이에게 가서 참견을 하고.. 손도 함 냄새 맡아보고.. 그러거나 말거나 다.. 더보기
열공!! 요즘 다씨냥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다보니.. 내 작업하는 시간에도 곧잘 방해를 한다. 다소가 질겅질겅 책 위를 밟고 지나고.. 다복이 이눔도 와서 깔고 앉고.. 그러다.. 뭐에 심사가 뒤틀렸는지.. 다소와 다복이.. 한판 씨름이 붙었다. 항상 다소에게 먼저 싸움을 거는 것은 다복이다. 쨉쨉을 날리며 다소에게 시비를 걸고.. 그러는 다복이를 참아주다.. 한번씩 다소가 응대를 해주고.. 다소는 다행이와 다복이를 대하는 게 사뭇 다르다. 다행이는 1인자 자리를 넘본다고 생각을 해서일까? 좀 매섭게 대하는 편이다. 하지만 다복이는 그저 어리광을 받아주는 정도... 다소가 응대를 해주다 자리를 떠나버리자.. 급 심심해진 다복.. 이때 다행이가 왔다. 책 보는 고양이 다행이는 또 열공모드로 돌입.. 진지한.. 더보기
고양이에게 조련당하다 우리 다복이가 이렇게 어여쁘게 곁에 와서 앉아 있는 이유는?? 바로 궁디 팡팡을 받기 위해서이다. 머리빡 디밀어서 뽀뽀 함 해주고.. 궁디 갖다 디밀고.. 잠시 해찰을 하는가 싶다가도.. 다시 와서 조르기.. 그렇게 무한 반복되는... 궁디 팡팡... 집사는 이렇게 고양이에게 조련당하고 산다!!ㅎ 더보기
참 좋은 시간 창가에서 사색에 잠겨 있다가.. 다른 애들 노는 것을 무연히 바라보는 다소.. 사진을 찍으니 눈 땡글 뜨고 바라보는 다람.. 그 앞에 나타나서는.. 막무가내로 다람이를 밀어내는 다행.. 또 다람이는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고.. "행아~ 너 자꾸 다람이 자리 뺏고 그럴래?" 한소리 했다고.. 귀 빠짝 세우고 나와서는.. 나비란에게 화풀이.. "아~ 이눔이... 반항하냐?" 귀를 쫑긋거리고 있는 건.. 다 알아듣고 있다는 증거... 하지만... 모르쇠~ 표정...ㅎ 행이는 다소한테는 그러지 못하면서.. 다람이가 뜻을 다 받아주니 항상 만만하게 여긴다.. 다라는 저쪽 창틀에 앉아 구경하고 있고.. 거실에서는... 어느틈에 다복이, 다이가 와서 아주 예쁘게 뽀뽀를 하고 있기에.. 그걸 좀 찍을랬더니.. 언제 그랬.. 더보기
책 보는 고양이 얼마 전 반려동물방에 올린 글의 댓글 중.. 책과 함께하는 다씨냥들을 보면 마치 책방 고양이 같아요~스스로 책도 읽을 것 같고~ 딩~동~댕~~ 맞다!! 우리 다씨냥들은 책을 읽는다!! 머리 식힐 때 캠님이 보내준 [사이먼의 고양이]를 보곤 하는데... 우리 다행이가 떠억~하니 옆에 와서 같이 보잔다. 하도 어이가 없어 카메라를 들었다! 다복이도 기웃거리지만.. 금방 가고.. 다람이도 기웃거리다 가고.. 다라도 기웃~ 그러다 금방 갔는데.. 다행이는 계속 본다.. 그것도.. 뚫.어.져.라... 본다! 아예 앞발로 책장까지 꾸~욱~ 누르고 집중~ 그러다 나를 올려다본다. 뭔가 갈망하는 표정으로.. 그래서.. 앞발로 누르고 있는 책장을 보았다... 네가 원하는 것이 저것이더냐..;; 슬그머니 내가 책장을 뒤로.. 더보기
또 다시 시작된 구토 다소 하나였을 때.. 두고 나가려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었다. 그러다 다람이를 들인 후.. 나가는 것이 그나마 좀 나았는데... 전에 조카(다소를 데리고 온)가 집에 있을 때... 그런 얘기를 했다. 내가 나가고 나면 다소, 다람이가 내 침대에 누워 안 움직인다고... 다소와 다람이 둘이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둘이 낮에 놀기도 하고 그럴 거라 생각했던 것은 단지 내 생각일 뿐이었던 것이다.. 다-행복이라까지 합류하여 여섯이 되었어도... 내가 없는 시간이 애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모양이었다. 전에 연구실에 오래 나가 있던 때가 있었는데... 한동안 자주 구토를 해놓곤 했다. 연구실에서 작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도 했지만... 다씨냥들 때문에도 집으로 철수를 하고.. 강의 있는 날이나.... 더보기
고양이 여섯 키우는 사람의 행복을 아세요? 얼마 전 친구와의 통화... 친구 : 야~ 넌 애 키울 에너지를 고양이한테 다 쏟고 사냐? 나 : ....... 한참 동안 친구 집에 내려가지 않았더니(친구 집은 전남이다..ㅠ) 그걸 타박하기에.. 너도 안 오지 않았냐고.. 피장파장이라고 했다가... 친구 : 야~ 공기 맑은 곳에서 만나야지.. 고양이 여섯인 집에서 만나야 쓰겄냐?? 나 : ...... 오늘 또 한 친구와 통화하면서.. 그 친구가 그렇게 말하더라고 전했더니... 친구 : 고양이 여섯... 많긴 해! 나 : ...... 며칠 전.. 점심 먹으러 나가는 길에.. 행정직 선생님이 동행을 하셨는데.. "실례지만.. 결혼은 하셨어요?" 곁에 있던 교수님이 내 대신 답을 하신다.. "결혼은 안 했는데... 부양 가족이 여섯이나 있어요~" 그 선생님.. 더보기
스트레스 받지 마~~ 우리 다소.. 하품하려는 모습이 딱 잡혔는데.. 표정이 어찌나 코믹한지.. 찍고 나서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웃자 우리 다소 뚱~ "그 모습도 이뻐~~" 샐쭉 고개 돌리며.. 믿지 못하겠다는 듯.. "진짜라니까..." 근데.. 왜 웃은 거냐는 눈빛으로 째리는 다소.. 그렇게 다소와 얘기하고 있으니.. 저 뒤에 있던 다람이가 바라본다. 줌인으로 당겨보니.. 대략 이런 표정으로.. 다람아~ 금방 너 있는 데로 갈게~~ㅎ 낮에 이렇게 잠깐씩 짬을 내서 너네와 보내는 시간이 내게는 꿀맛 같은 시간인데.. 이제 주중에는 그러기가 어렵겠구나.. 하도 맘 따라쟁이라.. 내가 없는 시간을 가장 힘들어할 우리 다소.. 전에.. 연구실에 오랜 시간 나가 있을 때처럼.. 스트레스 받아서 자꾸 토하고 그럴까봐 걱정이 .. 더보기
양순맘님 아자자!!^^ 지난 8월 8일 양순맘님 잠깐 다녀가실 때.. 우리 겁쟁이 다람이.. 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양순맘님 손길을 피하지도 않고.. 한껏 느껴가면서.. 쓰담쓰담을 받고.. 양순맘님이 뽀뽀를 하자고 덤비니.. 쏘옥 주딩이를 내밀었다는... 재차 뽀뽀하자고 하니.. "나 그렇게 쉬운 냥 아니에요~ 이모~~"ㅋ 근데 다람아~ 한동안 그 뽀뽀는 받고 싶어도 못 받겠다! 왜냐면.. 지금 이모야가 무언가에 온 정신을 쏟고 있거든!! 그때 더 받아둘걸 그랬지?!ㅎ 어제.. 양순맘님이 보내온 사진들을 보다가.. 양순이가 너무너무 이뻐서... 한 장~ 맘 가방 꼬옥 붙들고 있는 양순이... 양순아~ 마미 마음 속에는 항상 양순이 자리가 있는 거 알지?! 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그 자리는 퇴색되지 않는다는 것도... .. 더보기
널 잡아줄 테야~ 곁에서 눈 말똥 뜨고 보고 있기에.. 처음엔 나를 바라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시선이 돌아가고.. 수염이 하늘이라도 찌를 듯이 솟구치며.. 집중..초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카메라에 매달려 흔들거리고 있는 줄이었다!! 뚫어져라 바라보다.. 한순간에 휙~ 그러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포기할 그녀가 아니다!! 다시 날래게 팔을 뻗어 확~ 잡았당~~ 줄이 잡혀 꼼짝 못 하는 사이.. 카메라가 잡은 우리 다이의 표정 변화~ 그러다 놓치고 나면 이렇게 의기소침? No~No~ 잠시 관심 없는 척~하는 것일 뿐.. 다시 노리고 있는 중... '줄~ 널 잡아줄 테야~' . . 시시각각 웃음을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다이.. 더보기
달려라 캣!! 고양이는 잠이 참 많은 동물이다. 24시간 중 18시간을 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우리 다씨냥들도 고양이들이기에.. 마~~~~ㄶ이 잔다. 원통 스크레처에 팔을 터억 걸치고 자기도 하고.. (다행이는 셔터 소리에도 내처 잔다..) 같은 곳에 쏘옥 담겨서 자기도 하며.. (사진을 찍으니 눈 땡글 뜬 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자기도 하고.. (고개와 다리 방향이 반대인 다라.. 덕분에 등의 소녀가 날씬~~) 소파 스크레처에서 배 뒤집고 자기도 한다. (다람이는 셔터 소리에 깨어서도 멍~~) 옆으로 누워 자기도 하고.. (다소도 깨서 멍~~) 식빵을 구우며 자기도 하고.. (근데.. 다복이는 자며서 세상 고민 중??) 위 셋의 한 큐 모습.. 그런데.. 이렇게 자다가도.. 눈 땡글 뜨고 회합을 가지는 때가.. 더보기
여름의 끝자락에서.. 위태로운 길 위에서 보낸 또 한철의 여름... 그 뜨거웠던 여름도 끝이 보이고.. 이제 좀 선선해진 날들... 밥 먹으러 온 몽땅이와 맨발이.. 이 시원한 날들도 눈 깜짝할 새 지나고.. 또 금방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겠지만... 잠시라도 이 시간을 누리기를... 먼저 급식소로 들어가서 밥 먹는 암냥 맨발이를 보며.. 마치 보초라도 서듯.. 그 앞을 서성이는 몽땅이.. 나로 하여금 바깥냥들 밥을 챙기게 한 첫 길고양이.. 내가 만났을 때 이미 성묘였으니.. 나이가 얼마나 된 건지 알 수 없으나.. 나와 처음 대면한 지도 벌써 5년이 훌쩍 넘어서.. 이제는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몽땅이..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몽땅이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각별한 냥이.. 굽은 등에서 터줏대감으로 지내온 삶의 무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