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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여운

다씨냥과 함께 맞는 싱그러운 아침 비가 그친 후 골골마다 구름이 내려앉아 참 예쁜 아침.. 다씨냥들 한차례 쓰담쓰담을 해주고.. 감자와 맛동산을 캐고 나니.. 그새 구름이 좀 많이 흩어졌다. 그래도 이 싱그러운 모습을 그냥 넘길 수 없어.. 차 한잔 타서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있으니.. 그새 또 우리 다복이가 쫓아왔다. 뒷모습도 단아한 우리 다복이.. 돌아보는 선도 예쁘고.. 토깽이 같은 옆모습도 예쁘다.. 내 눈에 우리 다씨냥들의 뭔들 안 예쁘랴만.. 이렇게 먼 곳을 응시하는 눈빛은.. 언제 보아도.. 아련한 떨림을 가져온다! 바깥을 구경하던 우리 다복이가 이렇게 뒤를 돌아보는 이유는?? 종종종 와서 기다리는 다씨냥들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던 다라와 다행이.. 그리고 뒤이어 오는 다소까지.. 우리 막내 다라는 그새를 .. 더보기
다씨냥들의 유유자적 풍경 위에 있던 다행이가 소파스크레처에 있는 다람이에게 슬금슬금 다가가.. 다람이를 밀어낸다.. 순순히 다람이가 물러나자.. 의기양양 꼬리를 뻗치고.. 느긋하게 자세를 잡는 다행이.. 다람이는 귓등 한번 긁고는.. 밀려난 게 아니라 비켜준 양~ 그저 나비란을 뜯고는... 그 자리에 미련이 없다는 듯.. 창가 자리로 옮겨간다. 다복이는 전에 샤미즈님이 가져다 준 캣닢을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손바닥 쫘악 벌려 휘적휘적~ 잡아끌어와 향기를 음미~~ 다이, 다행이도 뒤따라 나와.. 슬금슬금 합류~ 막내 다라는 고개 빼꼼 내밀고 구경을 하고.. 이제 제법 햇살이 안쪽까지 드는 베란다에.. 쉬고.. 노는.. 우리 다씨냥들... 다람이는 한켠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 무료한 듯.. 옆 창틀에 머리를 대고.. 하품 한번.. 더보기
나는 궁금하다! 다소는... 다람이는... 다행이는... 다복이는... 다이는... 다라는...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가끔.. 아니.. 자주.. 궁금하다!! 저 상념들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더보기
고양이는 배 만지는 걸 싫어한다? 고양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양이는 배 만지는 걸 싫어한다는 것쯤은 알 것이다. 뭣 모르고 처음 보는 고양이의 배를 만지려 들었다가는 피부에 오선지가 그려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고양이가 배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이것이 모든 고양이와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진리인 것은 아니다. 상대와 신뢰감이 형성된 경우에는.. 오히려 배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우리 다씨냥들 여섯의 경우, 내가 배마사지해주는 것을 특별히 싫어하는 고양이는 없다. 다소와 다라는 배마사지를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다행이는 내 손바닥에 쫍쫍이를 할 때, 배마사지를 안 하면 쫍쫍이를 멈추고 어서 하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배마사지를 해주면 다시 쫍쫍이를 이.. 더보기
다씨냥들의 놀이 시간~ 날이 한창 더울 때는 노는 것도 좀 시큰둥하더니.. 선선해지자 우리 다-행복이라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다이의 재재바른 몸놀림... 엥? 근데 놓쳤당~ 한동안 놀이 시간에 잘 참여하지 않던 다라도 완전 날라다니고.. 이렇게 그동안 잘 참여하지 않던 다라가 놀고 있자.. 다른 세 녀석이 얌전히 앉아 구경을 한다. 우리 다씨냥들은 한 녀석이 놀고 있으면.. 막막 덤벼서 놀지 않고.. 한 녀석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이 길어진다 싶으면 슬쩍 다른 녀석이 끼어들고.. 그럼 먼저 놀고 있던 녀석은 또 자리를 비켜준다. 모든 고양이들이 그런 건지.. 우리 다씨냥들이 유달리 양보심이 많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쩌면 이렇게 양보심이 많을까..싶어서.. 고양이라는 동물이 더욱 .. 더보기
얼음 동동~ "이게 뭐다냥~" 그게 얼음물이라는 거다.. 시원하게 쭈욱~은 아닐 거고.. 할짝할짝 마셔보거라~ 너희를 위해 준비했느니라~~ "에게~ 얼음물 가지고 생색이다냥~~" 우리 다복이가 샐쭉~ 하지만 여전히 호기심은 충만~~ 다이까지 기웃대더니.. 다이는 금세 자리를 뜨고... 저딴 걸로 자신을 불렀냐며.. 가더니.. 다시 와서는 다행이와 코박고 할짝할짝~ 나중에 다 물러난 뒤에도 와서 기웃기웃~~ 뒷북치기는~ㅋ 잘들 지내셨나요?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네요. 어지간한 날씨에는 더위를 잘 타지 않는 제가.. 더웠어요!! 그것도 무지무지~ 궁디에 땀띠날 뻔~~ㅎ 그래서.. 한창 더운 날.. 우리 다씨냥들한테도 얼음물을 타다 줬더니.. 우리 다행이..다복이..다이.. 세 눔만 와서 기웃대더군요.. 근데 잘 먹지.. 더보기
효묘 다행.. 오늘도 쫍쫍이를 하러 온 다행.. 사진 찍느라 배마사지를 소홀히 한다고 항의의 눈빛 함 쏘아 주시고.. 쫍쫍이를 열심히 한 후.. 그냥 가거나.. 대부분은 엎드려서 한숨 자고 나가는데.. 오늘은 웬일로 이 자세를?? 다복이는 무릎에 앉으면 대부분 발딱 지가 뒤집어지면서 이 자세를 하지만.. 다른 다씨냥들은 어지간해서 이 자세로 앉지 않는데... 다행이가 오늘은 한동안 이 자세로 앉아있었다. 카메라 가는 대로... 시선도 따라와 주시고..ㅎ 안긴 자세와는 사뭇 다른.. 늠름한 표정... 팔걸이를 지지대 삼아 발끝 힘 꽈~악 주고..ㅎ 아마 편하지 않다는 거겠지.. 그래서 그런지.. 잠은 자지 않고 잠깐 앉아 있다가 뒤 침대로 갔다. 침대에 가서 누운 다행이를 이번엔 내가 베고 누웠다! 어라? 안 비키고 가.. 더보기
다씨냥들과 함께 출발하는 월요일.. 다씨냥들의 꿀잠 시간.. 근데... "내 몸에 다리 얹은 게.. 누구야~" "내리라고~~" "읭?" "나만 얹은 거 아닌데~" "막내도 얹었어~" "이궁~ 내 팔자야~" "오잉?" "내가 뭐?" "난 이렇게 두 손 모으고 얌죤~히~ 자고 있었는데..." 그래.. 참 얌전히도 잔다..ㅋ "힝~ 그런 거나 찍고 말이징~" "왜 아침부터 찡찡대는데~~" "집사가 내 각선미를 노출시켰다냥~" "고뤠?? 혼내줘야겠다옹~" "우선 주먹에 침 좀 바르고.." "오빠야.. 오빠야도 일어나봐~~" ㅎㅎㅎ 마냥 축축 처지는 월요일.. 우리 다씨냥들과 함께 상큼하게 시작해 보아용~~^^ 더보기
창턱에 앉아 있는 다소 요즘 창틀에 잘 올라가지 않기에.. 뭘 안 깔아 두었는데... 우리 다소.. 창턱에.. 턱을.. 터억.. 얹고.. 이렇게 엎디어 있다. 내가 가서 사진을 찍어도.. 고개도 들지 않고 눈만 살짜기 뜬다.. 이런 모습이야.. 고양이들에게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인데도.. 간혹.. 다소가 이렇게 기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면.. 워낙 나이배기인지라.. 예사롭게 보아 넘겨지지 않는다.. 다소야~ 혹시.. 컨디션이 안 좋은 거니?? 밤까지 이렇게 창턱에 힘없이 앉아 있던 다소.. 사진이 흔들려버렸지만.. 이렇게 앉아 있던 다소를 바라보던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해서 남겨둔다.. 그래도 좀 전에 다이와 우다다 한판 하면서.. 내 염려를 씻은 듯이 날려준 녀석.. 다소야~ 오래오래 건강해야 해~~ 더보기
집사랑 안 놀 거라옹~ 주방에서 뭘 하다가 거실에 가니.. 우리 다행이가 이렇게 대자로 뻗어 있었다! 아저씨~ 여기서 이러심 앙돼용~ "시방.. 뭐래는 거냐옹?" 뭐라 했다고 나를 째려보는 행이.. 뭔가 가득 심통난 표정이다!! 그러더니 다시 풀썩~ 심지어 내가 주변을 돌면서.. 방향 바꿔 사진을 찍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ㅎ 하도 어이가 없어.. 오뎅꼬치로 얼굴을 건드리자.. 발만 휘적~ 함 하더니... 다시 그 자세... 다복이가 머리맡에 앉았다가 이리저리 배회를 해도.. 역시 그 자세... 너 이런 모습.. 인터넷에 올린다~ 그럼 쫌 부끄럽지 않겠어?? 그나마 쪼옴 있는 팬 다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는데~~ 이 협박에는 쪼옴 심정이 상했는지... 입을 댓발 내밀더니.. 한바퀴 뱅그르르~~ 그리고는 이런 자세로 뒤집어졌.. 더보기
어찌하는 것이 최선일까... 이곳에 이사온 후... 바깥 고양이들에게 밥을 준 것이 5년이 넘었다. 한 3년이 지날 정도까지만 해도 아무 일이 없었는데... 지지난 해... 할머니들이 주로 나와서 쉬고 담소도 나누는 쉼터가 고정 급식소 곁으로 옮겨지면서... 한 번 변화가 있었고.. 그 이후 너무 요란스럽게 고양이 밥을 주시는 할머니 한 분 때문에... 길고양이들에게 호의적이었던 할머니들조차 싫어하게 되었고.. 아파트 영내에서 밥 주는 것이 금지되어 버렸다. 그래서 여기저기 밥 줄 곳을 물색하던 끝에... 아파트 울타리 밖 야산, 나무들로 가려진 비탈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 둔 것이 1년이 넘었다.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내왔는데, 며칠 전 급식소를 가리고 있던 나무들이 베어져 있었다. 그 전날 밥을 줄 때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 더보기
밤 새는 것이 덜 힘든 이유.. 며칠 전.. 밤을 새던 때.. 모니터 뒤로 빛나던 눈... 불쑥 솜방망이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슬금슬금... 지우개를 끌어간다... 이게 뭔가.. 뜯어도 보고.. 골똘히 연구 중... 내가 지우개를 옮겨놓자.. 모니터 옆으로 이동.. 또 솜방망이를 내밀어 끌어가려고 시도.. 엥? 빈 손인데?? 미련을 못 버리고... 이걸 어찌 가져오나 고민 중.. 그러더니.. 내가 커피를 한 잔 타오는 사이.. 결국 바닥에 떨어뜨려놓고 가지고 놀고 있었다!ㅎ 그리고는 책상 귀퉁이로 가서 다라와 함께 이렇게... 포옥 끌어안고 취침 모드로 들어갔다. 하품.. 하는 것도 이뻐~ 연달아 하품.. 하는 것도 이뿨~~ㅋ 그러더니.. 이번에는 막내 다라가 언니 다이를 그루밍해준다! 요리조리 고개를 돌려가며 그루밍을 받는 다이.... 더보기
소박하고 순한 다씨냥들.. 2015년 6월 29일.. 다씨냥들의 노는 모습... 마른 풀줄기 하나 꽂아놓자.. 떼로 몰려들어서... 냠냠냠... 그러나... 그럼에도 아직까지 다씨냥네 1인자는 다소이기에.. 우선 순위... 하지만.. 기다리던 다복이는 그새를 못 참고 다시 도전... 다행인 또 그 뒤에서...뭐할까??ㅋ 다소가 먹을 만큼 먹고 물러나자... 그 다음은 다행이 차례.. 흠~ 향긋한 내음새부터 음미... 그리고 냠냠... 터프하게 먹어주신다... 기다리던 다이는 바닥 것을 우선... 다복이는 또 거기에 가서 동참... 다람이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이 초롱초롱 눈빛으로... 집중..집중~ 막내 다라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다른 이들이 놀고 있으면 이렇게 다들 기다리고...ㅎ 꽂힌 풀줄기에.. 다.. 더보기
다씨냥들이 맺어준 인연... 양순맘님 가져오신 선물 상자에 흠뻑 마음을 뺏긴 다복이.. 그 아래에서 오매불망 바라보는 다행이.. 뒤이어 간식 파티가 벌어지고.. (다소 먹는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다행이의 표정이 재미있어 흐릿한 사진이지만 남겨둔다..ㅎ) 그리고... 대발이가 왔다... 차박차박차박... 똥꼬바랄 돌아다니며 집안을 탐색하던 대발이... (흐미 이 망손... 움직이는 모습도 제대로 찍고 싶다규~~ㅠ) 그러다가도 맘 품에만 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지던 대발이.. 17년을 살고.. 현재 투병중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발랄한 대발이를 보면서.. 황금가지님이 얼마나 정성을 쏟으시는지 그냥 알겠더라는... 대발이의 등장에.. 다씨냥들은 요래요래... 피신을...ㅎ 가장 겁이 많은 다람이는 오히려 아~주 대범하.. 더보기
안 비켜줄 거야~ 의자를 차지하고 내가 가도 일어서지 않는 다복이... "다복아~ 맘 일해야 해~~ 비켜~~" "이눔이 어디서 뗑깡이야~~~" ㅡ.ㅡ;; 더보기
문 열어주라~응~ 여길 들어가야겠는데... "문 좀 열어주라옹~" 치~ 문도 안 열어주고... 집사를 바꾸든가 해야겠다옹~ 전엔 모든 방들의 문을 열어두었는데.. 내가 서재방 침대에서 주로 자면서.. 침실 문을 닫아두고 있다. (실은.. 행이의 오줌 테러가 염려되기 때문이기도 함...;;) 가끔.. 다소만 데리고 들어가서 배마사지를 해주고 나오곤 한다. 다소 배마사지만 하려고 하면 다-행복이라가 몰려들고.. 그러면 다소가 하악질은 할망정 자리를 비켜준다. 그렇게 자리를 양보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소가 스트레스를 받겠다 싶어서... 다소가 배마사지 해달라는 의사표현을 하면.. 좀 편안하게 받으라고.. 그 안에 들어가서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어김없이 다-행복이라가 바깥에서 울기는 해도 잠깐이나마 다소가 배마사지를 받을 .. 더보기
저녁이 오는 소리 낮에는 다소 잠잠한 아파트... 밤이 오기 전... 잠시 정적을 깨고 소란스러워진다. 까치가 울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재잘거리며 뛰고...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하고...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으면... 우리 다씨냥들이 하나둘씩 몰려나와 자리를 잡고... 나는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들과 저녁이 오는 소리... 삶의 내음새 물씬 나는 소리...를 함께 듣는다... 밖은 점점 어두워지는데... 우리 다행이의 눈빛은 더욱 초롱~ 더보기
우리집이 추운가?? 한창 일에 몰두하다.. 옆을 보았더니.. 다라와 다복 남매가 한 동굴집에 들어가 이러고 있다. 그 옆에 집을 하나 더 가져다놓았건만... 좁디좁게 하나에 들어가서는... 왜~ 다정스레 둘이 손이라도 맞잡고 있으려고?? 그랬더니.. 어쭈구리~ 나란히 나란히.. 한 팔씩 나란히.. 각기 5킬로그램이 넘는 두 녀석이.. 옆 집은 덩그러니 비워놓고... 요즘 날씨에.. 이러고 있고 싶을까?? 우리집이 추운가??ㅎ 더보기
"어서 나가자구~~" 우리 다행이.. 놀러 나가자고.. 방 문 앞에서 냥냥대며 조르다.. 내가 멈춰서니.. 저도 멈춰서서는.. 울음을 그친다.. 이눔이.. 놀아달라 조를 때 목소리 좀 담으려고 그랬더니...ㅎ 밖을 내다보는 건.. 다른 냥이가 왔기 때문에.. 다복이가 등장하고.. 다이까지 와서.. 세 녀석이 눈빛으로 압박을 한다.. 내가 안 나가고 버티니.. 다복이와 다이는 마징가귀까지 하고.. 기다린다. "어서 나가자구~~" 이런 귀요미들이 어서 나가자고 이렇게 재촉을 하니.. 따라 나갈 수밖에...ㅎ 더보기
오빠냥 노릇하기 힘들지?? 조용해서 뒤돌아보니 다행이와 다이가 이렇게 잠들어 있다. 팔로 꼬옥 끌어안고.. 코 맞대고.. 다이는 발라당 뒤집어져 있고.. 그 다이 배에 행이는 다리 하나 척 얹고.. 다이는 뒤집어져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고고한 한 마리 학을 동동 띄우고 있는 우리 다이...ㅡ.ㅡ;; 내가 사진을 찍으니 우리 다이가 깼다. 손으로 허공을 휘저으며.. 하품 함 쩌억 하더니 ,, 내 무릎으로 건너왔다. 곁에서 두 손 조신하게 모으고 자고 있던 다라가.. 때는 이때다 싶었던지.. 얼른 행이 옆으로 가서 배를 베고 눕는다!ㅋ 행이는 잠에서 깨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멀뚱~ 또 다라의 베개가 되어준다! 나두.. 일어나구 싶다규~~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러보지만... 결국 이렇게 다시 잠이 든다!!ㅋㅋ 행아~ 오빠냥 노릇하기.. 더보기
양쪽 책장 위에서 너네 뭐하니? 다복이가 먼저 왼쪽 책장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다행이는 할 수 없이 오른쪽 책장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는 둘이 똬~ 다복이가 바라보면.. 다행이는 그곳 아니라도 된다며.. 짐짓 딴청을 부리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저 부러운 듯한 시선은 뭔가??ㅎ 이번엔 다행이의 눈빛이 부담스러워 뽁이가 고개를 돌리고.. 뽁이가 바라보면.. 행이가 고개를 돌리고.. 그러다 둘의 눈이 마주치면.. 또 딴청~ 뽁이도 다른 곳을 보는 척.. 그렇게 둘은 양쪽 책장 위에서 서로를 바라봤다.. 시선을 피했다... 너네 뭐하는 거니??ㅎ 더보기
이리 오렴~ 안아줄게~ 우리 다람인 따로 혼자 있을 때가 많다. 그렇게 있다가도 내가 가까이 가면... 머리를 부비부비~~ 인석아~ 아직 내 손 근처에도 안 갔다!ㅋ 이렇게 혼자 잘 있다가도... 이따금 무서운 꿈을 꾸는지... 자다가 울면서 날 찾을 때가 있다. 대부분 내가 나가서 안아주지만... 가끔 부르기도 한다. 그러면... 이렇게 뽀르르~~ 온다.(동영상으로 확인을...) 이때는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와서 서랍장에 부비부비를 하지만.. 다른 땐... 내 손과 발에 부비부비.. 다람아~~ 무서워할 필요 없어~ 네 곁엔 엄마가 있는걸~~ 더보기
나두 올라가고 싶다옹~ 다행이가 책상에 올라왔다. 뭐하러?? 책장 위에 올라가려고.. 그런데.. 거긴 이미 다복이가 차지하고 있다! "뽁~ 뒤로 쪼끔만 가보라냥~~" 그러나 뽁이는 미동도 없다! "뽁~ 나두 올라가고 싶다옹~" 뽁이는 들은 척도 안 한다! 포기하는 수밖에... "힝~ 올라가고 시푼뎅..." 다행이의 아쉬워하는 표정과 다복이의 여유만만 표정의 대비... "치~ 그럼 난 집사 방해나 하지 뭐~~" ㅡ.ㅡ;; 더보기
언제 내가 그루밍해달라고 그랬나?? 다소는 요즘도 가끔.. 다-행복이라에게 그루밍을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눔들은 장난으로 받거나.. 그루밍해주려는 다소에게 뎀비기도 한다. 특히 이눔 다복이는 다소가 다가오면... 다소의 머리를 톡톡~~ 항상 도발을 한다. 다소가 뒤로 물러나는데도 앞발로 쨉쨉~ 두 발 마주 뻗어 어쩌려구 저러시나?? 그 도발에 응한 다소가 한번 달겨들어 목덜미를 문다.. 다복이도 지지 않고 헤드롹~ 한차례 실랑이가 오간 후.. 그루밍 받기 싫음 말라며 다소가 구석탱이 자리로 들어가버리자.. 허탈한 듯 바라보는 다복이... 이 둘의 신경전은 동영상으로 감상을..ㅎ "언제 내가 그루밍해달라고 그랬나??" 하는 표정? 이눔아~ 해준다고 그럴 때 받어~~ 다소한테 달랑거리지 말구~~ㅎ 더보기
잘 지내고 있니? 잘 지내고 있니? 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것이 엊그제 같은데... 2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지난 겨울.. 초입부터 눈이 내릴 때만 해도.. 네가 밖에서 보내던 그 폭설 내리던 겨울이 생각나서... 너를 조금 더 일찍 집에 들였더라면.. 네가 그렇게 허망하게 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가슴이 옥죄어오고, 그럴 때면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곤 했었는데... 그 사이.. 시간이 또 흘렀기 때문일까... 요즘엔 네가 떠올라도 그렇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진 않아.. 그렇다고 그리움이 사그라든 건 아니니까 서운해할 거까지는 없어... 오히려 너무 아파서.. 너를 잠시나마 잊어보려 했던 시간들까지 보충할 만큼... 너를 기억하는 순간들이 많으니까... 다-행복이라 데리고 놀아줄 때마다... 네가 놀던 모습을 .. 더보기
손바닥에 쫍쫍~ 우리 잘생긴 다행이.. 틈만 나면 다복이와 씨름을 하며 몸을 단련하고.. (어라~ 웬일로 자세가 뒤바뀌었네~ㅎ) 이렇게 높은 곳도 번쩍번쩍 잘도 올라가는 담대함도 갖춘 멋진 다행이.. 그러나... 내 무릎에만 오면 아직도 손바닥에 쫍쫍이를 하면서.. 애기냥이 되는 다행이.. 평소에는 한손을 뒤집어 쫍쫍이를 하도록 해주고.. 한손으로는 배마사지를 해주는데.. 사진을 찍느라 배마사지를 안 해주니.. 쫍쫍이를 하다가 자꾸 돌아본다. 알았다~ 이눔아.. 배마사지해주마..ㅋ 다행~ 또 뭐해달라고 그렇게 턱받치고 올려다보는 건데??ㅋ 더보기
이게 뭘까... 다씨냥들 화장실 있는 베란다에서 다이가 한참을 저러고 있기에.. 뭐하나 하고 가서 봤다. 궁디를 한껏 빼고 꼬리를 또르르 말고 보고 있는 것은?? 아예 좌변기에 올라서서 탐색에 들어가려는 찰나 다복이 등장! 호기심 대마왕 다복이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지!ㅎ 슬슬 다가가서는... 자리바꿈... 밀려난 다이는 그냥 나가지 않고.. 오빠냥 응꼬 냄시 함 맡아준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복이는 앞의 물건에만 집중~집중~ 다이는 결국 자리를 뜨고.. 다복이는 여전히 탐색 중...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일까냥??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냥~ 손으로 건드려도 보면서... 다복이는 골똘히 탐구 중... 지난 번 언니가 여러 개 가져온 방향제 중 하나를 다씨냥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에 걸어두었더니.. 그거에 꽂혀서.. 저러고 있.. 더보기
코 잘자~ 모처럼 다소가 책상 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소곳이 모은 앞발.. 봉긋 솟아오른 귀... (한쪽 귀 없다~ㅎ) 나이를 먹으면서... 귀욤도 같이 먹나부당~ㅋ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눈을 살째기 떠본다.. 그러나.. 눈꺼풀은 무겁기만 하고... 이내 다시 감겨드는 눈... 그래도 내가 사진을 계속 찍으니.. 아예 자세를 고쳐잡는다. 그리곤 나를 살짝 흘겨보기...ㅎ 알았어~ 방해 안 할게~ 코~ 잘자~~ 더보기
네가 그루밍해주지 그러니?! 책상 옆쪽에 있는 동굴집에서 자고 있던 막내 다라와 또 눈이 마주쳤다. 그러면 곧바로 시작되는 조르기.. "쓰담해주라냥~냥~" 사실 이 집은 다소를 위해 마련해둔 곳이다. 다소는 내가 책상에 앉으면 내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데.. 모니터 옆 책상 한 귀퉁이에 마련해준 자리에 최근 다-행복이라가 곧잘 자리잡고 있어버리는 바람에.. 다소가 헤매기에.. 겨울 지난 뒤로 치웠던 동굴집을 하나 가져다 둔 것인데.. 오늘은 막내 다라가 그 자리마저 차지했던 것.. 그럼 다소는 어디에?? 책상 아래 종이박스 위에 웅크리고 있다. 그런데.. 다라가 계속 나를 보며 앵앵대고 울자.. 다라를 한번 바라본다.. 그리곤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바라본다.. 마치.. 얼른 쓰담해주지 않고 뭐하냐는 눈.. 더보기
은둔냥들.. 올케언니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막내오라버니네가 올 때는 다씨냥 여섯을 한 방에 몰아두기로 했었는데.. 금요일.. 내가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집에 늦게 도착을 하고.. 바로 뒤따라 들어온 언니와 수다를 떠느라.. 막내오라버니네가 도착하는 시간까지 냥이들을 한 방에 넣는 것을 깜빡 놓쳐버렸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이번엔 그냥 가보자... 그렇게 유폐를 시키지 않았건만... 그럼에도.. 스스로 고양이방에 들어가.. 원목집 안에서 은둔을 한 다씨냥들.. 다람이, 다라, 다행이.. 다람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은둔을 자처했고.. 다라는 나중에 합류했고.. 다행이는 잠깐 들어가 머물던 중..ㅎ 겁많은 다람이와 다라는 내가 원목집 문을 열자.. 밖을 휘둥그레 쳐다보다.. 그것도 안심이 안 됐는지... 더보기